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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호흡·감각 인식
센터드 필라테스(Centered Pilates)를 처음 수강하는 사람들이 가장 놀라는 점 중 하나는,
“이 운동이 단순한 코어 강화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는 사실이다.
조셉 필라테스는 몸을 통해 마음과 내면의 감각을 재발견하는 과정이
진정한 의미의 필라테스라고 강조했는데,
이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 센터드 필라테스 수업 구성이다.초보자들이 필라테스에 입문할 때 첫 걸음은 단순 동작을 따라 하기 이전에
**‘내 몸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기’**를 배우는 것이다.
가장 쉬워 보이지만 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호흡(Breathing) 집중을 예로 들어보자.
일반적으로 호흡이 매우 짧고 가슴 위쪽만 들썩일 때,
이것이 몸의 긴장이나 긴 호흡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센터드 필라테스에서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흉곽 호흡(Thoracic Breathing)과 흉곽 확장, 횡격막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느끼게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초보자는 오랜 시간 무심코 쌓아 왔던 불균형적 호흡 패턴이 무엇이고,
이를 개선하면 몸의 긴장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체험하게 된다.호흡과 함께 중요해지는 것은 감각 인식(Somatic Awareness) 이다.
요추가 과도하게 굴곡되거나 골반이 편측으로 기울어져 있어도,
본인은 대개 “정상적”이라고 느끼기 쉽다.
하지만 수업에서 강사의 꾸준한 큐잉(cueing)과 거울,
약간의 소도구(폼롤러, 밸런스 쿠션 등)를 활용하면,
자신의 등·허리·골반이 실제로 어디에 위치하는지 깨닫는 순간이 온다.
이처럼 **“내 몸을 먼저 알고, 필요한 부분부터 찾아내는 감각 훈련”**이
센터드 필라테스 초보자 수업에서는 가장 우선시되는 핵심 포인트다.흉곽 호흡
코어 안정화·중심화
센터드 필라테스에서 말하는 두 번째 핵심 포인트는,
코어 안정화(Core Stabilization) 과 중심화(Centering) 이다.
이 개념은 흔히 말하는 ‘복근 강화’와는 조금 다르다.
단순히 복직근이나 외복사근을 단련하는 게 아니라,
복횡근(Transversus Abdominis), 다열근(Multifidus), 골반저근(Pelvic Floor), 횡격막(Diaphragm) 등이
서로 긴밀히 작동해 척추와 골반을 둘러싼 내부 안정성을 만든다는 의미다.초보자들이 자주 접하는 운동인 브릿지(Bridge)나 데드버그(Dead Bug), 로울업(Roll-up) 등에서,
대개 허리가 과하게 꺾이거나 복부 중심을 제대로 못 잡아서 동작이 불안정해진다.
센터드 필라테스는 이 상황을 호흡과 연계하여
“내쉬는 숨에 복횡근을 부드럽게 조이고, 골반저근이 아래에서부터 지탱해주며,
횡격막이 위에서 내려오는 압력을 조절한다”는 식으로 지도한다.
이때 척추가 중립 정렬(Neutral Alignment)을 유지하고,
호흡으로 복부 압력을 적절히 활용하면서도 허리에 부담이 적은 움직임을 체득할 수 있다.초보자의 경우, 중립 골반 잡기(Pelvic Neutral)부터 난관에 부딪히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골반이 후방경사된 상태로 일상을 보내던 사람은,
처음 중립 상태를 잡으려 할 때 허리가 과신전되거나 배가 뚱뚱해 보인다고 느낄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정렬에 대한 강사의 피드백과 수강자의 자기 인식이 지속해서 교환되는 과정이다.
그렇게 몸의 내부 안정성을 하나둘 익혀 가다 보면,“정말로 무리하지 않아도, 몸이 스스로 중심을 잡아주네!”라는 체감을 얻게 된다.
바로 이 순간이 센터드 필라테스가 말하는 중심화(Centering) 의 기초가 다져진 시점이다.브릿지
소도구·단계별 접근
세 번째 포인트는 소도구 활용과 단계별 접근(Differentiated Progression) 이다.
초보자들에게 필라테스는 “리포머(Reformer) 같은 기구에서 하는 운동”이나
“브릿지, 롤다운 동작” 정도로 인식되기 쉽지만,
센터드 필라테스 수업은 각 개인의 신체 특성과 목표, 운동 능력 수준에 맞춰
굉장히 다양한 도구와 동작 변형이 적용된다.
예컨대,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무릎 통증이 있는 사람은
리포머 기구를 활용해 부담을 덜면서도 탄성 저항을 이용해 코어 근육을 안정화할 수 있다.또한 폼롤러(Foam Roller), 요가 블록, 토닝볼(Toning Ball),
심지어 책이나 쿠션 같은 일상 물건을 활용해서
발바닥 감각을 깨우거나 골반 안정화 훈련을 하는 것도 센터드 필라테스의 흔한 장면이다.
중요한 건, “적절한 난이도와 정확한 움직임 구사”다.
초보자는 무리하게 고난도 운동을 따라 하기보다,
가장 기본적인 호흡—중립 정렬—소도구를 통한 안정적 자세에 익숙해지는 데 집중한다.
이후 서서히 난도를 올리며, 스탠딩 동작이나 한 발 균형 동작,
복합적인 코어 운동(어깨 안정화+요추 안정화+골반 정렬 동시 요구) 등으로 이어갈 수 있다.단계별 접근의 이점은,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빠르게 몸의 적응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초보자에게 브릿지에서 골반 비틀림이 나타나는지,
데드버그에서 요추 과신전이 생기는지를 살펴보고,
필요하면 밸런스 패드나 폼롤러 위에서 낮은 강도의 변형 동작으로 전환한다.
점진적으로 균형 감각과 코어 안정성이 성장하면,
보다 역동적인 동작으로 확장해 나가는 식이다.
결국 모든 수강자는 비슷한 동작을 하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단계와 도구를 활용해 효율적인 학습 곡선을 그리게 된다.
초보자 필라테스의 길
위 세 가지 포인트, 즉 호흡과 감각 인식, 코어 안정화+중심화, 소도구+단계별 접근은
센터드 필라테스 수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가이드라인이다.
이 흐름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호흡과 감각 인식:
- 내가 얼마나 긴장된 상태인지, 호흡이 어디까지 들어가고 나오는지 인지.
- 골반·허리·어깨·발바닥 등 기본 정렬 상태 파악.
- 필요 시 거울, 강사 피드백, 소도구로 자기 체형 확인.
중심화와 정렬 안정화:
- 코어 근육(복횡근, 골반저근, 횡격막 등)의 협응.
- 중립 골반·요추 유지, 과신전·과굴곡 방지.
- 일상 자세나 스탠딩 동작에도 적용해 스스로 감각 확장.
개인 맞춤 소도구 활용 및 단계적 발전:
- 무릎 통증, 허리 디스크, 임산부 등 다양한 조건에 따른 변형 동작.
- 초급(기본 정렬) → 중급(조금 더 복합 운동) → 고급(역동적·균형 능력 요구) 순서.
- 부상 예방과 몸의 성장을 균형 있게 추구.
초보자들이 이 3단계 흐름으로 센터드 필라테스에 접근하면,
운동 중 허리나 무릎이 아프지 않고 오히려 몸이 가벼워지고 뻣뻣함이 풀리는 경험을 얻게 된다.
더불어 미세한 동작과 감각에 집중하는 과정은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그 결과로, 앉아 있을 때 자연스럽게 허리를 세우고,
걸을 때 발바닥과 골반의 협응을 감각하며,
일상 동작에서도 “아, 이렇게 하면 몸이 편하구나”라는 깨달음을 쌓게 된다.
이것이 곧 센터드 필라테스가 추구하는 “몸—감각—전진”의 순환 구조이며,
수업 시간이 끝난 후에도 몸의 움직임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효과를 제공한다.'필라테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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